이영호 대구첨복재단 이사장 "합성의약품에 기회있다"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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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AC, ADC(Antibody-Drug Conjugate) 등 새로운 융합기술로 인해 합성의약품 역시 계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 합성의약품 개발을 지원하는 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도 빠른 시일 안에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이영호 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지난 11일 대구 혁신도시에 위치한 본부에서 바이오스펙테이터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바이오의약품 붐이 일어나면서 상대적으로 화학합성물 기반 의약품에 대한 관심은 적어지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합성의약품을 중점으로 신약개발지원 및 의약품생산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이사장은 “전통적인 이분법적 시각에서는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을 나누겠지만 새로운 융합기술이 등장하고 있으며 합성의약품 역시 계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성의약품도 바이오와 경쟁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6월 취임한 이영호 이사장이지만 재단과의 인연은 한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첨단의료복합단지사업을 처음 구상하는 단계부터 참여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및 지원 관련 특별법 제정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이 이사장이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기초 R&D 관련 정부 투자가 많이 이뤄지면서 기전 확립이나 초기 타깃 후보 선별과 같은 기초연구는 많이 진행됐지만 그 이후 단계로 진행되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이는 타깃에서 후보물질을 선정해내는데 기술적, 재정적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첨복재단은 그러한 기술적 데스밸리(death valley)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여러가지 기술을 지원하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오송 첨복단지가 바이오를 중점으로 하는 반면 대구경북 첨복단지는 합성의약품을 중점으로 신약개발 지원 및 의약품생산을 지원한다. 또한 제조업이 강세인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의료기기 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가지 부품과 시료 생산이 연결되는 의료기기 개발과 지역의 제조기업과 연계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대구 첨복단지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의약품생산센터 등을 운영, 첨단기기를갖춘데 더해 뛰어난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신약개발의 처음부터 끝까지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첨복재단은 2016년부터 미분화 갑상선암(케미메디), 급성골수성 백혈병(파로스IBT), 뇌암 및 치매(보로노이), 간암(이뮤노포지), 암 줄기세포(파이메드바이오) 등의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했다. 그는 “기업, 대학, 연구소, 의료기관 등 다양한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여러 건의 기술이전 등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첨복단지의 자생에 대해 이영호 이사장은 “당연히 그래야 한다. 대구경북 첨복재단 역시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생하기 위해서는 첨복단지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해야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2005년 사업설계 후 지금까지를 복기하며 이 방식이 유효한지 스스로 점검해볼 일종의 전환기라고 생각한다. 어떤 비전을 가지고 나갈지 더 깊이 고민하고 시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실용화, 제품화를 목표로 하는만큼 산업을 더 이해하고 비지니스와의 연결성에 좀 더 신경쓸 것이다. 고객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적 향상을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빠른 시일안에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이루는 것이 내부적 목표다. 블록버스터 약물 탄생에 기여하는 대구 첨복단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